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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Kim
2일 ·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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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반대"하는 소위 교회개혁(?)단체
겉은 교회개혁 속은 보안법폐지, 조건 없는 對北지원
기윤실 청년TNA 등이 주도한 제주평화순례 포스터
1.
한국 개신교의 인본주의화(人本主義化. 이는 좌경화·친북화·세속화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한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운동권 기독교단체들은 ‘교회개혁’을 앞세워 중·대형교회를 비판한 뒤 대북(對北)지원 동아리에 끌어들여 자기편을 만들거나 끌어내린다. 그 결과 성경적 기준 대신 세상적 기준이 교회에 번져간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전재중 임성빈)이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내세운 가치는 ‘교회개혁’이다. “한국교회 재정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한국교회 신뢰성 증진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와 연대하여 진행한다”고 단체 목표를 밝히고 있다.
1987년 12월 “손봉호, 김인수, 이만열, 장기려, 원호택, 이장규, 강영안” 등 인물들이 시작한 기윤실은 교회개혁의 명분활동 이면에 특이한(?) 행적을 보여 왔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에 참여해 국보법 폐지 활동에 동참하는가 하면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 MB정부 시절부터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에 참여해왔고, 총선과 대선 무렵엔 나꼼수 김용민 등과 함께 소위 올바른 선택을 위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기윤실은 유사한 단체가 항상 그렇듯 북한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支援)을 주장한다. 구체적 행적은 이렇다.
3.
기윤실은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국보연)’ 참가단체로 국보법 폐지에 동참해왔다. ‘국보연’은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할 민족의 지도자·구국의 영웅”으로 찬양하거나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연방제 통일을 선동해 온 종북(從北)단체·종북(從北)인물 등을 옹호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전면화, 대중화시키겠다”고 하는 등 극렬한 주장을 펴온 단체다. ‘국보연’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성명 중 일부는 이렇다.
▴ 국가보안법은 괴물 : “국가보안법의 괴물아래 우리사회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국가보안법 제정 64년,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민주주의, 인권, 평등, 평화,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012년11월29일)”
▴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 시킬 것 :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고통 받고 있고 연애와 결혼, 출산 등 기본적인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때(···)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로서 사회주의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이때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 운동이 전면화, 대중화되는 계기를 만들어갈 것이다(2012년 5월23일 노동해방실천연대(준)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 규탄 긴급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 김정일 찬양자 윤기진 구속 규탄 :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대표에 대한 국가보안법 실형선고를 규탄한다.(···)검찰은 국가보안법을 남용하여 개인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을 자행하였고 오늘 재판부는 검찰의 어처구니 없고, 무자비한 탄압에 동조하여 실형을 선고하였다.(2012년 10월29일)
* 윤기진은 자신이 이끌어 온 이적단체 범청학련남측본부가 각종 자료·성명 등을 통해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할 민족의 지도자·구국의 영웅” 등으로 찬양해 온 인물이었다.
▴ 미군철수·연방제 주장해 온 연방통추 구속 비판 : “김수남 전 의장 등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회원들을 즉각 석방하라!(···)연방통추는 주한미군 철수와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한 여러 실천 활동을 벌여왔던 단체이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마다 이적단체라고 규정하여 탄압하는 공안기관의 무분별하고 광폭한 탄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2010년 6월17일)”
* 당시 연방통추 수사결과에 따르면, 구속된 김수남은 “2003~2010년 간 중국 심양으로 10여회 출국해 북한의 지령을 받았고, 2010년 4월초에는 자살한 연방통추 초대의장 강희남 유골 일부를 북한 혁명열사릉에 안치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在中(재중)총련 의장 양○○을 만나 유골 북송을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종북단체 실천연대 옹호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만들어진 민간 통일운동 단체이다. 촛불항쟁에 앞장선 진보진영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이자, 공안기구와 국가보안법을 동원한 폭압정치 외에는 강부자를 비롯한 1%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더 이상 펼치기 어려운 이명박 정권의 위기의식의 발로이다.(···)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거듭 반복한다면 제2의 촛불이 심판에 나설 것임을 정부와 공안당국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2008년 9월29일)”
* 실천연대는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폐지·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을 추종해오다 이적단체(利敵團體)로 판시된 단체다. 이 단체는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인권을 빌미로 한 대북(對北)음해공작”으로, 탈북자들은 “북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도망친 사람들”이며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 외에는 ‘정치범수용소’의 존재 증거조차 없는 것이 현실(2010년 1월22일 논평)”등으로 비난해왔다.
▴ 빨치산 추모제 중학생 참가시킨 전교조 교사 옹호 : “전교조 통일교사 김형근씨 구속을 강력히 규탄한다.(···)전북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학생들을 데리고 통일행사에 참가해 빨치산을 추모하고 이적표현물을 배포한 혐의로 전교조 소속 김형근 교사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했다. 정부당국의 이번 조치는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 식 공안탄압의 일환이며,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오· 남용의 대표적 사례다(2008년 1월29일)”
* 김형근 교사는 2005년 5월28일 전북 순창 회문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임실 관촌중 학생·학부모 등 180여 명을 인솔, 행사에 참석한 자이다. 前夜祭(전야제)에선 빨치산을 “통일애국열사”로 찬양하는 등 극단적 주장이 쏟아졌었다.
3.
기윤실은 ‘국보연’ 참여 외에도 세미나 등을 통해 국보법 폐지를 주장해왔다. 예컨대 국보법 존폐(存廢) 논란이 한창이었던 2004년 10월14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당시 이두희 총무는 이렇게 말했다.
“국보법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보수 기득권 세력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유지되어 온 것이다(···)보안법을 폐지해, 우리 민족이 남북화해와 통일의 길을 더 힘차게 내달릴 수 있도록 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4.
기윤실은 MB 정부 당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참여해왔다. 예컨대 기윤실 산하 청년TNA는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평화누리와 공동주최로 “제주평화순례”라는 행사를 추진해왔다. 지난 해 7월 웹포스터에 올려 있는 취지는 이렇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 없이 처리되면서 찬반을 둘러싼 지난 5년여의 갈등은 마을공동체를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평화의 섬이면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이 필요한 것인지,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 문제가 단순히 제주도민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순례를 통해 질문하고자 한다”
기윤실 청년TNA 등은 기독교인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가 7월24일~27일 4일 간 숙박을 하면서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마을공동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소위 “대안”을 모색하며 학습(?)하는 수순이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논리는 대체로 환경(環境)과 평화(平和)로 요약된다. 군사기지가 들어서 환경을 훼손하고 평화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다. 기자가 작성한 과거 기사를 인용하면 이러하다.
<하와이는 인구 백 만 남짓 아름다운 섬이지만 미국 5개 통합군사령부 중 하나인 태평양사령부(PACOM)와 태평양함대(艦隊)사령부(7함대·3함대)본부가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하와이의 환경과 평화가 깨지진 않는다. 미국 산디에고, 호주 시드니, 프랑스 똘롱, 싱가포르 창이, 이태리 라스페치아 등도 민군(民軍)겸용 항으로 개발돼 있다. 요컨대 군사기지가 들어선다고 반드시 환경이 파괴되지는 않는 것이다.
미국 핵 항공모함이 정박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도 난센스다. 중국에 대한 자극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면, 해양주권은 버려야 한다. 베트남이 동(東)중국해에 군항을 두고, 대만도 금문도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지만 기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개발은 단순한 환경 손실(損失) 이전에 경제·안보 이익(利益)이 더 클 때 진행한다. 제주 해군기지가 그렇다. 이곳은 한국의 생명선, 남방(南方) 해상로를 지키기 위한 곳이다. 제주도에서 대만에 이르는 600해리는 석유를 포함해 한국 수입의 100%, 수출 물량 대부분이 오간다. 한국은 세계 4위 석유수입국이자, 세계 7위 석유소비국이다. 자원도 많다. 제주 남방 대륙붕 일대는 70억 톤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면서 기지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해양주권의 상징이자 미래자원의 보고인 南方해상로를 지키기 위함이다. 예컨대 이어도에서 해적·테러·해상분쟁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중국은 7시간, 일본은 13시간, 한국은 21시간 30분이 걸린다. 시속 22km로 배를 몰면, 중국 퉁다오 항(港)에서 11시간, 일본 도리시마港에서 13시간, 부산港에서 2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이다. 반면 강정마을에서는 7시간으로 단축된다.>
5.
기윤실 역시 유사한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한 굴종적(屈從的) 평화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한다.
예컨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했다. 기윤실은 2012년 3월1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기독교 3.1선언’에 참여, “남북 간 대화의 문은 닫힌 지 오래며, 벼랑 끝까지 가 있는 북핵문제는 언제 풀릴지 요원하다”며 “서해 충돌의 단초가 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이 봄철로 예정되어 있어 작년 연평도 포격사태와 같은 불행한 참화가 있을까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북한의 도발이 아닌 소위 “서해(西海)충돌”로 정의한 뒤 한 걸음 더 나가 “西海충돌의 단초가 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으로 표현, 마치 韓美연합군사훈련이 평화를 파괴한 것인 양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한국정부는 올해 더 큰 위기를 부를 키 리졸브 군사훈련 계획을 중단(中斷)하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상존하는 서해의 공동협력방안 등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남북화해협력사업들은 하나같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남북화해와 협력의 포석으로 주목되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은 정체되었거나 중단되었으며,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진행되던 남북이상가족상봉사업조차 중지되었다”며 “한국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든 쌀을 포함한 대북(對北)인도적 지원을 멈추지 말고 즉각(卽刻), 그리고 대량(大量)으로 재개하여 남북화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대북(對北)지원, 즉 북한 정권과 체제를 도와야 한다는 요지였다.
기윤실은 “1990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화해와 협력이 동서독 통일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기억할 때, 그동안 한국교회가 목숨 걸고 사랑과 관용의 길을 걷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서독의 對동독 지원은 동독 정권과 주민의 분리를 통한 ‘인권 개선’과 ‘개혁 개방’이 목표였다. 특히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는 ‘대가를 받지 못하면 주지 않는다’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동독이 요구하기 전에는 주지 않는다’는 3불(不) 원칙을 지켰다.
돈을 주고 자유를 사 오는 서독의 프라이카우프(Freikauf)는 절정판이었다. 62년 ~ 89년 사이 동독이 억류한 정치범 3만4천여 명과 가족 25만 명을 서독으로 데려와 자유를 누리게 했다(출처: 통일연구원 통계). 동독주민은 서독의 TV를 시청하고 왕래하며 통일을 꿈꿨다. 동독 영토 한 가운데 위치한 서베를린은 서독을 알리는 창구였다.
한국의 종교인들은 “사랑과 관용의 길”을 말하며 수많은 금품을 주고도 정치범은커녕 납북자 한 명 데려오지 못했다. 개혁 개방도, 인권 개선도 이루지 못했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개처형 중단” “탈북자 영아살해·강제낙태” 등 북한정권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에 대해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았다. 북한주민은 한국의 TV 시청은 물론 왕래도 못한다. 소위 인도적 지원이 북한정권을 맹목적으로 유지·연장·강화시켜왔을 뿐이다.
기윤실 역시 마찬가지다. 성명에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하라”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을 중단하라”는 한 마디 언급이 있을 뿐 골자는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대북(對北)지원이다. 그리고 “양측 정부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활성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과 “대통령과 정부, 정치인과 정당들은 당리당략을 넘어 민족화해와 평화의 기틀을 마련할 큰 구상을 마련할 것”을 주장한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 악(惡)에 대한 비판도, 한국을 상대로 한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 비판도 전무한 채 한국의 자위적 대응의 중단만 촉구한다. 북한주민을 해방하고 구원하는 것과 무관한 對北지원을 가련한 북한주민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표현이라고 가장(假裝)한다. 이 모든 미혹을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 사랑 실천”이라고 결론짓고 그렇지 않은 분별은 “동포에 대한 증오와 대결, 남북한 당국의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자존심대결”로 몰아간다. 이 섬뜩한 성명을 발표한 개신교 단체는 아래와 같다.
개척자들(대표: 송강호), 공의정치포럼(대표: 이만열, 홍정길), 교회개혁실천연대(백종국, 오세택, 정은숙), 교회2.0목회자운동(실행위원장:신형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임성빈, 전재중), 기독청년아카데미(원장: 오세택), 담쟁이숲아카데미(대표: 김형일), 생명평화연대(대표: 최철호), 성서한국(공동대표: 김명혁, 박종화, 손봉호, 이동원, 이만열, 이승장, 홍정길), SFC사회변혁국, 평통기연(상임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평화누리(공동대표: 고상환, 김애희), 하나누리(대표: 방인성), 희망정치시민연합(대표: 강경민, 백종국), 희년함께(공동대표: 김경호, 김영철, 방인성, 이대용, 이해학, 전강수, 허문영, 현재인) 이상 15개 단체
6.
기윤실은 선거 철이면 소위 기독교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기윤실이 지난 해 ‘2012년 대통령 선거 똑똑한 투표를 위한 체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에 공개한 이 문건은 대통령 선택을 위한 올바른 통일정책으로 “장차 북한 당국과 평화적 관계를 지향하며 그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제시하는가?” 그리고 환경정책 관련 “진행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충분히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가?”등이 제시돼 있다. 물론 이 기준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게 된다.
기윤실은 지난 해 총선 당시에도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독시민 정치교본’을 출판했다. 당시 책에 추천을 한 사람 중 하나는 손봉호, 이동원 및 ‘나꼼수’ 출신 김용민이었다. 김용민은 당시 이 책의 추천사에서 “2007년 닥치고 장로대통령 구호만 난무했다. 소수의 탐욕 지향적 교회 지도자들 농간 탓이었다”고 지적한 뒤 “나라는 도탄에 빠졌다”며 아래와 같이 추천했다.
“2007년 대선, 이 땅의 교회에는 모든 이성적·합리적 토론 과정이 생략된 채 ‘닥치고 장로 대통령’ 구호만 난무했습니다. 소수의 탐욕 지향적 교회 지도자들의 농간 탓입니다.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나라는 도탄에 빠졌고,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절망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제 누가 뭐라 하건 간에, 관망자였던 그리스도인들이 토론의 장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의 청사진을 밝힘으로써 그 존재감을 발해야 합니다. 이로써 소수의 이너서클에 의해 이익 집단화된 한국교회가 다수의 참여에 의한 상식과 원칙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 책이 참 병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김용민은 교회개혁이 아니라 교회척결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는 나꼼수 방송에서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입니다”라며 “오늘날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척결(剔抉)의 대상”이라고 했었던 인물이다(2012년 2월10일 방송). 목사들에게 ‘x까’라고 욕을 퍼붓고 목사가운을 입고 축도를 하기도 했었다.
성경·찬송 등 개작(改作)도 일삼았다. 2011년 10월 24일 나꼼수 25회 방송에서 김용민은 “꼼수 그리스도 특별찬양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는 찬송 338장 “내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을 개작하여 “내곡동 일대를 사려함은”으로 부르고 축도로 예배를 마치겠다고 했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쥐꼼수 그리스도의 노후대책과 그의 외아들 이시영 팀장의 차명 매입과 그의 마누라 김윤옥 권사의 풍수지리 조사가 내곡동 사저 터의 뒤탈 없는 매입과 재테크가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라고 조롱했었다.
7.
기윤실은 ‘성서한국’이라는 기독교NGO연합체에 참여해 많은 활동을 벌인다. ‘성서한국’도 성향은 유사하다. 예컨대 이 단체는 2010년 7월2일, 같은 해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관련, “모든 책임을 북측만 넘겨버리는 어리석은 대결정책을 언제쯤 버릴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기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시는 북한의 어뢰잔해 CHT02-D어뢰 잔해가 발견된 것은 물론 미국·호주·영국·스웨덴 4개국 전문가 24명 등 84명의 조사단이 북한의 도발을 확인해 발표한 후였다.
기도문은 이밖에도 “南北지도자들의 벼랑 끝 자존심 싸움에 민족공존의 미래는 미뤄지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의혹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백하게 밝혀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안함 사건을 미제(未濟) 의혹으로 지적한 뒤 북한은 물론 한국도 문제라는 양비론으로 북한의 도발을 감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