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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폐지되어야 한다.

주자 가례를 만든 주희가 비구니 2명을 유인하여 첩으로 삼은 위선자이기 때문이다. 

 

'경원당안'은 주자학을 위학(僞學), 주희를 위군자(君子)로 낙인찍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 사건을 말한다. 주희는 영종(寧) 경원 6년(1200)에 '위군자'의 오명속에 세상을 떠났다. 이는 경원 2년(1196) 12월에 빚어진 소위 '경원당안'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송사'는 이같이 기록해 놓았다.

 

"감찰어사 심계조가 주희를 탄핵했다. '군왕에 불경하고, 나라에 불충하고, 조정을 갖고 놀며 모욕하고, 풍기와 교육을 해치고, 사사로이 사람과 재물을 쓰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  중 비구니 2명을 유인해 첩으로 삼았다는 내용도 있다.

 

당시 주희는 글을 올려 '사람과 재물을 사사로이 쓰고 비구니를 첩으로 삼았다는 등의 죄목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다. '비구니 첩' 문제는 이후에도 그를 '위군자'로 공격하는 논거가 되었다. '경원당안'은 당쟁의 일환으로 빚어진 것이기는 하나 그 자신에 인정한 책임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ㅡ원전으로 읽는 후흑학(厚黑學)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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